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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기 중 전북 비난 현수막에 선수들 "응원 부탁" 호소

 전북 현대와 성남FC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차가웠다. 경기 전과 경기 중 응원석에 선 전북 서포터즈가 대표이사와 코치진의 이름을 외치며 '꺼져라', '나가라'라고 외쳤기 때문이다. 뿐만 아니라 현수막을 들고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다.

 

경기 후 백승호는 “이런 분위기가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. 당황했다.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. 마음이 아프다. 팬분들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”고 말했다.

 

경기를 지켜본 축구 관계자들도 당황했다. 한 축구인은 "팬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, 경기 중 자제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.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"고 말했다.

 

이날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승리했다. 지난 몇 년 동안 전북은 늘 막판에 구도를 뒤집었다.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. 최철순 베테랑은 "이런 분위기는 처음 본다"며 "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. 모두가 단결해야 할 때다.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"고 말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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