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빙하가 녹자… 국경도 변했다!


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을 나누는 산봉우리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양국의 국경선이 새롭게 조정되었다. 스위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“빙하가 녹음으로 인해 자연적 요소가 변화하며 국가 간 경계가 재정의되었다”고 밝혔다.

 

이번 국경 변경은 2023년에 합의된 사항으로, 이탈리아가 공식적으로 승인하면 협정에 따라 국경선이 재편될 예정이다.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은 약 359마일(578㎞)에 달하며, 그 중 약 25마일(40㎞)이 빙하로 덮여 있다. 알프스의 마터호른산(4478m)도 이 국경선에 위치해 있다.

 

양국은 1815년부터 마터호른산의 능선을 따라 나뉘어 있었으나,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실제 산꼭대기가 원래의 국경과 달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. 국경선은 남쪽으로 100~150m 정도 이동하여 이탈리아의 면적이 줄고 스위스의 면적이 늘어났다.

 

이번 국경 재편은 처음이 아니다. 2000년에도 빙하 소실로 인해 스위스 체르마트 인근의 국경이 재조정된 바 있다.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, 스위스 과학 아카데미에 따르면 2022년에는 빙하의 부피가 6% 감소했고, 이듬해에는 4%가 줄어들었다. 일부 전문가들은 더 이상 측정할 빙하가 남아있지 않다고 발표하기도 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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